익산병원, 파업 78일만에 현장교섭 타결

9월 15일 임금과 단체협약, 자율적 노조 활동 보장, 노조 탄압 금지 등 합의…17일 파업 해단식 진행


■ 익산병원 잠정합의 주요 내용

 

병원의 악랄한 노조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지난 6월 30일 총파업에 돌입했던 보건의료노조 익산병원지부가 파업 78일 만인 9월 15일 산별현장교섭을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임금과 관련해 ▲직원 1인당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액 평균 월 122,000을 총 재원으로 임금을 인상하되 합의된 인상액을 차등 적용하고, 병원에서 인정한 동일직군 동일연차에게는 동일 금액을 적용 ▲2010년 병원 경영 흑자 시 특별상여금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노사는 단체협약과 관련 ▲조합 활동 보장 ▲노조가입을 방해하거나 탈퇴 종용할 수 없고, 조합 활동 이유로 불이익 처우 금지 ▲타임오프 연간 724시간 ▲병원 식당 1곳에 노동조합 지정게시판 설치 ▲노조 사무실 제공, 집기 제공 등을 잠정합의했다.

 

 

■ 이주호지부장, “산별의 관심과 지지 감사”

이번 익산병원지부 잠정합의는 상식을 뛰어 넘는 악랄한 노조 탄압에 맞서 78일간 투쟁해 온 익산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이뤄낸 값진 승리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익산병원지부는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받고, 노조활동을 할 수 있는 노조사무실, 집기, 홍보게시판 등 기본 여건을 쟁취해냈다.
또한 이번 익산병원지부 잠정합의는 익산병원 투쟁 승리를 위해 힘써 온 전북지역본부 지부 조합원, 그리고 2차례의 산별집중투쟁을 통해 병원측과 익산시를 압박했던 산별의 힘이 만들어 낸 성과이다.
9월 17일 파업 해단식에서 이주호 지부장은 파업 투쟁과정에서 집중 투쟁 및 성금을 보내준 지부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앞으로 노동조합이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