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2차 산별대각선교섭

 

4만3천 조합원 요구안 내팽개쳐
이화의료원, 노조가 요구안 얘기하자 자리 박차고 교섭장 퇴장

 

 

지난 7월 18일 이화의료원 산별대각선교섭 상견례가 성사된 이후 이화의료원장 일정 때문에 교섭이 미뤄지다 8월 1일에서야 2차 산별대각선교섭이 진행됐다.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교섭에서 의료원장이 존중과 관례를 강조하셨다. 우리는 산별중앙교섭이 있는 수요일 오후만 제외하고 이화의료원 산별대각선교섭을 언제든 해도 상관없다고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드렸는데 이화의료원은 또다시 수요일로 교섭을 잡았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교섭원칙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논쟁만 되풀이 됐다. 이날 교섭원칙을 확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요구안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 우리 노조가 요구안을 설명하려 하자 이화의료원은 그 전에 할 말이 있다며 개악안을 들이밀고 설명하려했다. 이에 우리 노조는 강력 항의하며 거부했다. 이화의료원은 이 개악안을 교섭 전날 팩스로 발송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바로 반려시켰음에도 이화의료원은 교섭 자리에서 다시 들이민 것이다. 조합원의 요구를 들어보기도 전에 말이다. 이에 대해 우리 노조는 강력 항의했고 우리가 다시 요구안을 설명하려하자 그 순간 이화의료원장이 책상 위에 자료를 집어던지며 자리를 박차고 교섭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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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은 병원발전을 위해 힘든 노동환경을 버티며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 말라. 이런 행동을 하면 할수록 우리 노조의 투쟁을 불러일으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