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50%, “진주의료원 재개원해야 한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한 경남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도민 48.2% ‘재개원 위한 조례안 통과 돼야’

 


지난 10월 31일 보건의료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남도민의 50%가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을 해야한다고 대답했다.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거부한 채 진주의료원 청산‧매각을 강행하는 홍준표 지사의 입장을 지지하는 도민보다 반대하는 도민들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회 결정을 경상남도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45.5%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38.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란다는 응답이 50%로 “매각해야 한다”(38%)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주의료원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역시 48.2%로 통과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3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주의료원 해산 의결 이후 5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경남도민 다수가 여전히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는 11월 4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3층 세미나실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조례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홍준표 지사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는 핑계로 국회결정과 도민여론을 무시하고 있지만, 더 이상 꼼수를 부리지 말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개정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에는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관련 토론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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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상남도가 5일(화) 진주의료원 앞에 펜스를 둘렀다. 청산‧매각절차를 중단하라는 국회결정을 무시하고 진주의료원을 폐허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