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희망버스, 끝내 김진숙 못 만나고 떠나 "한달 내 3차 기획단 꾸려 더 많이 오자!"

 

지난 7월 9~10일 2차 희망버스 195대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무사를 기원하며 부산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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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영도조선소 85호 지브 크레인에 오른 지 바로 185일째 되는 날인 7월 9일 9,000여 명의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폭우속에서도 오후 7시, 부산역광장에서 ‘사과가 사과탄이 되기 전에, 바나나가 곤봉이 되기 전에_부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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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르를 마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밤 9시 20분 경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평화행진을 벌였지만 경찰은 영도조선소를 불과 1km 앞두고 김진숙 지도위원과의 만남을 가로막았다.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평화행진 보장하라!”, “폭력0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영도조선소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고 50여 명을 연행했다. 이날 최루액을 맞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인원이 100여 명이다.

비록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진 못했지만 전화연결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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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걸어온 여러분이 눈물겹도록 사랑스럽고 고맙습니다. 한 달 간 우리가 만든 일은 기적입니다. 어제 오늘 일은 역사가 될 것입니다. 모두 절망이라고, 아무도 절망의 벽을 넘을 수 없다고 할 때 온몸으로 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처럼 우리는 조금씩 여기까지 왔습니다.
비바람과 지독한 안개가 끼어있는 이 크레인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제게는 너무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 형제 같은 분들이 같이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버스 여러분, 희망버스는 소외당하고 억압당하는 사람을 향한 새로운 희망입니다. 2011년 7월 9일은 역사가 반드시 기억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승리합니다. 웃으면서 끝가지 함께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