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지부, 파업투쟁 14일째 승리로 마무리
임금 9.35% 인상, 간호사 등 184명 인력 충원합의


파업 14일째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투쟁하던 가천대 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가 새해 새벽 6시경 극적 합의로 파업을 승리로 마무리 했다. 
노사는 30일 오후 늦게부터 31일 새벽까지 교섭을 진행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큰 틀의 원칙을 수립한 후, 31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회의를 통하여 새해 1월 1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주요 노사 합의 내용은 △제도개선 TFT를 통한 인사, 임금, 직장문화 개선 및 인력충원 방안 마련 △간호 인력 156명 간호보조 인력 28명 충원을 통한 간호 2등급 및 182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시행 △중환자실 1등급 운영 △기간제 비정규직 2년 계약 만료 도래할 때 이후 지속 업무의 경우, 정규직으로 공개채용 절차를 밟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조합원 교육시간 연 8시간 보장 등 조합 활동을 보장하고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하여 임금 총액 9.35% 인상하기로 합의 했다.

가천대 길병원지부는 1월 1일 오후 2시부터 합의내용에 대해 조합원 설명회를 거친 뒤 오후 4시부터 승리 보고대회를 열었다. 
14일 동안에 걸쳐 조합원 1,000여 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한 가천대길병원지부의 파업은 그 규모로 인해 지역사회 의료 공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가천대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환자가 안전하고 노동자도 안전한 병원,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드는 데 앞장서자. 이를 위해 노동자들이 직접 투쟁해야 하는 만큼 노동조합의 조직확대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숫자가 6만 6천명을 넘어 7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합원 10만 시대가 멀지 않았다. 더 나은 병원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가 변화를 일어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