⓵ 노동시간,노동조건 실태

 

보건의료노동자 직장생활 만족도 45점,‘낙제'
하루 9.6시간, 1주일 46.9시간 일 하지만… 식사시간 고작 22분
장시간 노동은 직장생활 만족도 저하의 원인, 노동자 53% 이직 꿈꿔
보건의료인력문제 해결만이 일 할 맛 나는 일터의 시작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가 ‘낙제’라는 결과가 2013년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직장생활 만족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 합니다. 이러한 낮은 수준의 만족도는 하루 9.6시간 1주 46.9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에서 기인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임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2008년 45.3시간에서 2013년 41.8시간으로 감소한데 반해 보건의료산업 사업장의 주당평균 노동시간은 증가 하고 있는데요, 인력부족으로 인한 초과근무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컨퍼런스, 의료기관평가인증제같은 병원 행사와 교육, 회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실태보고서는 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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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공공성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도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병원노동자 61.8%는 최근 몇 년간 노동조건이 안 좋아졌다고 판단했으며 이런 이유로 53%의 노동자들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루 평균 일 하는 시간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법으로 정해진 휴게시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노동자들의 식사시간은 평균 22.7분에 불과합니다. 연차마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도 62.4%에 달했습니다.
근로기준법상 연차사용이 사전통보제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서 본인의 연차휴일이 강제지정 · 반 강제지정 당하고 있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들의 여가시간 활용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여가시간 활용 1순위는 잠자기(28.6%)였으며 집안일(26.1%), TV 시청(9.6%)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휴식부족이 여가마저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병원노동자의 건강권을 해치고 환자 안전을 위협하며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을 초래합니다.

환자가 안전하고 일 하는 사람이 건강한 진짜 좋은병원의 시작은 OECD 절반에 불과한 보건의료인력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2013년 산별중앙교섭 및 지부 현장교섭준비와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올 해 3월부터 5월까지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88개 의료기관 2만 2,233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면으로 옮깁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bogun.nodong.org 성명·보도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