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들은 척 하지마라 해고자들의 절규를…

 

 

비 오는 날,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널부러졌다.
수산인 행사에 참가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문제 해결하라” 외쳤다가 덩치들에게 질질 끌려나와 거리에 내팽개쳐진 것이다. 입 막히고, 몸 묶여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이 겪은 일이다.


박문진 지도위원이 박근혜 후보 집 앞 3000배 투쟁을 시작한지 벌써 보름이 지나간다. 저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은 아닐 텐데, 해고자 복직시키라는 저 외침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한 것은 아닐 텐데, 박 후보는 여전히 귀 닫고, 눈 닫고, 입마저 닫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질척하게 젖은 땅에 낙엽마냥 굴렀지만 서러워할 시간, 없다. 국회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그리고 전국에서 박 지도위원의 3000배 투쟁을 지지하는 동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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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종 부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복직을 기원하는 108배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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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병원노조 간부들이 박 지도위원이 삼천배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문 앞을 찾아와 응원했다


몸이 부서지는 혼신의 투쟁 끝에 국회에서도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모색중이니 박근혜 후보가 언제까지 이 피 맺힌 절규를 모르는 척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국회 앞에서 박문진 지도위원의 3000배 투쟁을 알리는 108배 투쟁과 1인 시위, 지역본부 차원의 새누리당 시,도당사 앞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 나아가 ‘불법 장물’ 영남학원의 문제를 알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