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원직복직! 노조탈퇴 원천무효화! 의료공공성 강화!
영남대의료원지부 정상화를 위한 집중 집회 개최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가 26일 12시 영남대의료원 본관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탈퇴 원천 무효화, 의료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지난 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영남대의료원 로비 집회를 통해 오랜 기간 지속된 영남대의료원 측의 부당한 노동탄압과 돈벌이 경영을 비판하며 노사상생의 길로 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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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병원로비에서 동시다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지부는“사측의 노조탄압과 함께 노동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10년 전만하더라도 대구지역 타 병원과 비교했을 때 영남대의료원의 근로조건은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는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돈벌이 하는 병원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작년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새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영남대의료원과 영남재단에는 여전히 박근혜의 영향력이 남아있다. 영남대의료원은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야한다. 노동자와 함께하는 병원, 지역의료공공성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측은 2006년 노동자 10명을 해고했다. 끝없는 노조 탄압에 조합원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현재 두 명의 조합원이 여전히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사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돈보다 생명을 우선시하는 병원,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해고자 원직복직', '영남학원재단 정상화', '의료공공성 강화', '노조탈퇴 무효화'가 적힌 피켓을 높이 들고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이날 범시민대책위는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해 영남대의료원장과의 면담을 제안했으나 만남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영남대의료원지부와 범시민대책위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매일 로비 피켓 시위를 펼치며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