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절대 안돼” 개원 저지 행동 각계로 확산 
27일 제주서 2차 원정 투쟁 후 정기 대의원대회 개최 예정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막기 위한 행동이 각계각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천막도 없이 철야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농성에는 각 지역본부 간부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민주노총과 건강보험공단노조, 일산병원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고 각계 인사들이 지지 방문을 오고 있다. 또한 연일 성명서를 발표하여 영리병원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20일에는 민주노총과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으며, 21일에는 주요 지역에서 거리 홍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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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LO 핵심협약 비준 쟁취 및 친재벌 정책 강행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보건의료노조가 행진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월 3일에 이어 오는 27일 다시 제주도를 찾아 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27~28일 양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특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각 지역본부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지역본부는 20일, 21일 제주도에서 수련회를 개최하여 제주도청 앞 농성장을 방문하였으며, 몸자보를 부착하고 곳곳에서 홍보 활동을 하였다. 각 지역본부는 지역별로 기자회견과 거리 홍보, 병원 내 선전 활동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의 강력한 투쟁에 언론 보도도 부쩍 늘었다. 나순자 위원장은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영리병원 허용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비판했다.

한편, 녹지그룹 측은 지난 14일 진료대상을 외국인으로 한정한 제주도의 병원개설 허가 조건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거액의 민사소송을 피하기 위해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조건부 허가하기로 했다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결국 행정소송의 피고인이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여 제주도는 소송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녹지국제병원 허가를 전격 취소하고 공공병원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