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과 절망의 시대, 탄압에 맞서 투쟁을 결의하며 다시 희망을 이야기합시다”

 

 

‘공약파기 노동탄압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정부 규탄 민주노총 단위사업장대표자 비상시국대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지역의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집결해 정세를 공유하고 민주노총 투쟁계획과 사업장 현장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을 결단하며 오는 11월 투쟁에 온 힘을 다하자고 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박근혜 정부 하의 엄혹한 정세 속에서 노동자들 위력적 투쟁이 요구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공약파기·노동탄압·민주주의 파괴에 혈안인 박근혜 정부를 강력히 규탄, 전 조직적 투쟁을 다짐했다. 신승철 위원장의 대회사 일부를 전하며 전문은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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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우리의 모습은 자고나면 탄압받는 노동자가 높은 데로 올라간다. 민주노총 사업장에 가해진 손배가 1700억이 넘는다. 우리가 투쟁하자고는 하는데 조직은 안된다. 다 알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설립신고를 준다고 해놓고 안준 이유는 새누리당이 빼앗긴 10년을 더 강하게 유지하려고, 시녀로서의 공무원노조를 원하는 것이다. 전교조에 가해진 탄압은 생각을 바꿔 그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내면에 숨어 있다.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민주노총까지 통틀어 이념논쟁에 휘둘리게 하려는 것은 민주노총이 제거의 대상이며, 적어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생각을 고쳐먹은 자들만 노동조합을 하게 만들려고 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다.


동지들, 이 자리에서 부탁드린다. 조금은 촌스럽고 폼 나지 않지만 1987년 우리는 세상을 바꿨다.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흘러 탄압받는 노동자들은 여전히 희망을 말한다. 투쟁 속에서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자고 한다. 오래된 노동자의 경험과 새롭게 시작하는 노동자의 열정이 다시 합쳐져 민주노총을 둘러싼 정세를 투쟁으로 돌파하자. 서울시내를 돌아보라. 모두가 투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내 문제가 아니어도 해결 될 곳이 있으면 먼저 해결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게 민주노총의 희망이다. 앞서 말씀 드린 투쟁하는 이들은 내 문제가 아니어도 함께 투쟁한 곳들 중에서 어디 한 곳이라도 해결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는 잊고 있었다. 힘들 때 투쟁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함을 잊고 있었다. 지도부가 결단할 문제라면 지금 이 순간 결단한다. 동지들, 민주노총의 투쟁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 여러분이 강도 높은 투쟁을 원하고 요구하면 결의해달라. 지금 우리 투쟁으로 10월 11월 12월 투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뜻과 의지를 모아 하반기 민주노총이 집중할 투쟁결의를 부탁한다. 파업이 어려우면 그 다음 것을 결의하면 된다.


민주노총을 둘러싸고 진보진영 모두가 요청한다. 80만이 움직이라고 한다. 동지들, 무지 힘들 것이다. 조금 더 노력해서 보수화된 정권 자기들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에 맞서 80만 노동자가 힘 있게 결의하자.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나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결의를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