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요양병원 간병노동자 계약해지 철회촉구 투쟁 46일째
16일 천막농성 돌입, 강고한 투쟁 이어간다

 


지난 11월 30일 집단계약해지된 동의요양병원 간병노동자들의 계약해지철회 촉구 및 고용안정 투쟁이 46일째를 맞았다.

그동안 매일 병원 앞 집회, 시민선전전을 이어오는 한편 병원 측을 상대로 교섭을 시도했으나 병원은 대화의 문을 열지 않았다. 대신 24시간 노동, 최저임금 이하의 조건으로 사설인력알선업체를 통해 17명의 간병노동자를 고용해 병원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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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의요양병원에서 간병노동자 1인이 돌봐야 하는 환자수는 30명. 제대로 된 돌봄서비스는커녕, 심각한 환자안전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월 7일 진해동의요양병원 요양보호사 계약해지 철회 및 직접고용을 위한 경남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발족해 1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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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은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해왔으나 지난 12월 14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중재로 어렵게 마련된 교섭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교섭대표로 나선 동의요양병원 행정원장은 정회시간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입원한 후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으며 대화에 일절 나서지 않고 있다.

노조는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자제해 왔으나 해를 넘긴 지금까지 원장은 병원을 몰래 옮겨 다니며 노조의 대화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요양병원 간병노동자는 노동자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노인복지법, 의료법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 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이들을 해고해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는 병원측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동의요양병원 간병노동자들은 오는 16일 병원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22일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며 동의요양병원의 문제를 창원 지역에 알려내고 더욱 강고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