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_08호] (11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여전히 여성에게는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
성차별, 성별 임금격차, 성폭력 없는 성평등 사회로


1908년 3월 8일, 뉴욕 러트거스 광장을 가득 메운 여성노동자들이 외쳤다.

“우리는 빵과 장미를 원한다!”
“아이들은 노동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하다!”

미국의 섬유 여성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낮은 임금, 성적 괴롭힘, 불공평한 대우에 맞서 ‘빵과 장미’ 즉, 생존권과 존엄성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1910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뉴욕 여성노동자들의 감동적인 투쟁의 날인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1911년 146명의 이민자 여성노동자가 숨진 뉴욕 트라이앵글 봉재공장 화재, 1917년 빵과 평화를 외친 러시아 여성들의 시위 등 여성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알리는 사건과 투쟁 끝에 1977년 UN이 공식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지정했다.

그리고 2019년, 여성들은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폭로로 크게 불붙은 Metoo 운동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성폭력과 이를 방조하는 성차별적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각종 지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별격차 지수에서 한국은 144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여성 노동자의 78%가 100미만 사업장에서 저임금으로 일하고 있으며. OECD 국가중 한국의 여성과 남성 간 임금격차는 3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여성의 날 111주년. 여성에게는 여전히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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