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_01호] <2018년 새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20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촛불 혁명’을 넘어
‘일터 혁명’의 새로운 꿈을 완성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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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여러분! 2018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6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모든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2017년은 역사의 큰 획을 그은 한 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광화문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타올랐습니다. 광장의 힘은 적폐의 청산과 새 시대를 요구하는 세계 유례없는 항쟁이 되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부의 탄생을 주도해 내기도 했습니다. 민중의 승리였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주도해낸 ‘촛불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그 승리의 주역이었던 ‘촛불국민’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노동자’입니다. 

우리 보건의료노동자 역시 2017년 산별노조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동존중사회를 우리의 손으로 개척해 나갔습니다. 
우리 노조는 지난해 국가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별위원회를 쟁취해 냈고, 또 보건의료분야 노사정 TF를 추동해 내면서 보건의료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정교섭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1만 3천여명이 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새로운 인력확충을 산별교섭의 틀로 쟁취해 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현장의 새로운 변화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진 벽은 크고 높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해 경험했듯 변화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돈보다 생명이 우선시 되는 병원,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희망을 받는 병원을 우리는 꿈꿉니다. 

우리 노동의 가치가 우리의 손으로 살리는 생명 만큼이나 존중받는 병원을 우리는 꿈꿉니다.


2018년 우리 노조는 일터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보건의료 인력문제 해결과 연동하는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보건의료분야에서부터 만들어 나가자고 우리의 사용자들에게 제안합니다. 
교대근무의 개선을 통해 심야노동의 강도를 경감시키고, 인력확충을 통해 실 노동시간을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전산업적 차원의 논의가 필수적입니다. 

산별교섭을 복원하고 새로운 산별체제에 걸맞는 사용자단체의 구성 등 사용자들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합니다.


자랑스러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여러분!

20살 청년 보건의료노조입니다. 산별노조에 단결과 투쟁이라는 날개를 달아 비상을 준비합시다. 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일터의 혁명을 조합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2018년 새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