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임금격차 OECD 1위”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09주년, 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자 대회 예정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가 클라라 체트킨이 처음으로 여성의 날을 제안했다. 1908년 뉴욕 여성섬유노동자의 총파업, 1911년 146명의 이민자 여성노동자가 숨진 뉴욕 트라이앵글 봉재공장 화재, 1917년 빵과 평화를 외친 러시아 여성들의 시위 등 이 시기에는 나라를 막론하고 여성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알리는 사건과 투쟁이 줄이었다.“생계부양자=남성”이라는 인식 속에서 여성의 노동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되었으며, 여성에겐 투표권조차 없었다. 이에 여성들은 빵과 장미의 투쟁을 벌였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삶과 존엄을 위한 투쟁 끝에 1977년이 되어서야 UN이 공식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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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표가 성불평등을 말하는데… 평등하다는 착각”

한국에서 여성과 남성은 건강, 교육 영역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평등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 성차별은 없고, 오히려 역차별이 존재한다는 말들도 오간다. 그러나 한국의 여성과 남성간 임금격차는 36%에 달해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별격차지수에서는 144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그저 여성이기 때문에… 임금 및 고용 차별”

여성 노동자의 78%가 100미만 사업장에서 저임금으로 일하고 있으며, 직장과 사업장에서 성희롱 및 성추행의 위험을 겪고, 기혼 여성은 결혼과 임신을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겪는다. 올해 여성의 날은 109주년을 맞이하지만 여성노동자들은 여전한 차별 속에서  이 날을 기념의 날이 아닌 투쟁의 날로 맞이하고 있다.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 노동 기준, 남성임금의 63%밖에 받지 못 하는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3시간을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성별임금격차에 반대하여 3월 8일“3시 STOP!!” 행진이 열린다. 한편, 같은 날 민주노총이 개최하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보건의료노조 최승희 경기북부지역지부장이 모범 조합원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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