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창립 14주년 기념사]

 

인력문제 해결, 힘 있는 노동조합, 무상의료 실현, 보건의료노조 대표를 국회로!
모든 국민이 병원비 걱정 없는 무상의료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120224_06.jpg 지난 1998년 2월 27일 결성된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정권의 모진 탄압을 뚫고 민주노조를 건설했으며,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을 결성했고 1998년 한국에서는 최초로 기업별 노조에서 산업별 노조로 전환하는 등 산별노조운동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창립 14년 동안 우리는 무수한 땀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2004년 14일간 1만여명이 참여하는 산별총파업으로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실시와 산별교섭을 쟁취했으며, 2006년에는 산별 5대 협약을 쟁취했습니다. 우리는 산별교섭과 산별협약을 통해 산업별 임금인상, 고용안정,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이루어냈으며, 국민건강권 확장을 위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4만 조합원이 함께 염원하고 투쟁하는 거대한 산별노조가 이룬 것입니다.

 

모든 병원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 실현

보건의료노조는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무상의료 실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또한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실현, 의료기관 평가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해결하고 본인부담은 연간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자고 요구하고 있고, 현재 10%에 불과한 공공의료기관을 30%로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OECD 선진국의 30% 수준인 보건의료인력을 대폭 늘리기 위해 <보건의료인력법>을 제정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보건의료노조 출신 후보를 진보정당의 비례와 지역 후보로 출마시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자긍심을 지키는 산별노조

보건의료노조 6기 지도부는 <4만 조합원과 함께 현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희망대합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장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일하는 현장에는 인력부족 문제, 교대제 문제를 비롯해 수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당면한 문제들은 병원 내 노사관계를 넘어 의료정책과 제도를 바꾸고 여론을 움직여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국회를 통해 법을 바꾸어야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산별노조가 해낼 수 있습니다. 산별노조는 더 크게 단결해 기업별 울타리를 넘어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보건의료인의 자긍심을 갖고 모든 국민이 병원비 때문에 고통 받는 일이 없는 아름다운 사회, 살맛나는 일터,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12년 2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지현